
화정종합사회복지관은 1994년 개관 이후 30여 년간 금곡동 지역주민의 복지 향상과 안정적인 생활 지원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 영구임대단지 내 위치한 지역적 특성을 기반으로 취약계층 중심의 맞춤형 복지 실천에 힘써왔으며, 아동·청소년부터 성인·노인, 장애인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통합 복지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노인 인구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건강관리, 식사·급식지원, 여가·정보화 교육 등 실질적 지원사업을 운영하며 어르신들의 활기찬 일상을 지원해왔습니다. 또한 발달지원센터 운영, 주민조직 활성화, 민·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지역 맞춤형 전문복지를 강화하며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복지 인프라를 꾸준히 확장해왔습니다. ‘주민이 주도하는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주민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다양한 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신장애인 강력범죄 이슈로 지역 불안이 커졌던 시기, 화정종합사회복지관은 마을자생단체와 함께 인식개선 활동을 전개해 주민과 정신장애인 간의 불신을 줄이는 데 앞장섰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방역 지킴이’ 조직을 꾸려 단지 내 방역활동을 꾸준히 수행하는 등 지역 문제 해결의 주체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주민 리더십은 금곡동 공동체 회복력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화정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시간 동안 주민과 함께 ‘서로 돕고 나누는 문화’를 자연스럽게 만들어왔습니다. 왕래하는 친척이 없는 이웃의 안부를 챙기고, 본인이 받은 도움을 기억하며 10년간 모은 돈을 기부한 주민, “쌀 한 포대는 혼자 먹기엔 많다” 며 이웃에게 기꺼이 나누는 마음씨까지, 이 모든 행동은 우리 지역, 주민들이 가진 따뜻한 공동체 정신의 상징입니다.
영구임대 단지가 안고 있는 구조적 제약과 취약계층의 밀집이라는 현실적 과제는 여전히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주민들은 서로를 보살피고 마을을 지켜내는 공동체적 힘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탄탄한 공동체성이 화정종합사회복지관이 앞으로 걸어가야 할 방향을 더욱 분명하게 밝혀줍니다. 화정종합사회복지관은 누구나 안전하게 찾을 수 있는 지역복지의 중심기관으로서, 주민의 일상 속에서 꼭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는 든든한 삶의 기반이 되겠습니다. 더불어 주민과 함께 성장하며, 서로에게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길에 변함없는 동반자가 되겠습니다.